Whisky/Tasting Note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 버전 리뷰 – Parliament: 셰리 위스키의 진수를 만나다

loyblg 2025. 8. 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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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21년, 'Parliament'라는 이름의 유래

오늘 소개할 위스키는 제가 애정하는 증류소 중에 하나인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 버전입니다. 이 제품은 'Parliament'라는 별칭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유래는 조금은 과한 설정이기도 하지만 흥미롭습니다.

 

글렌 드로낙 증류소에는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정원 근처에 까마귀들이 모여서 시끄럽게 소리 내는 모습이 마치 영국 의회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Parliament of Corws"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특별한 별칭 덕분에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Parliament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리뷰의 포인트는 제가 이 위스키의 이름과 숙성 연도 뿐만 아니라 어떤 마스터 디스틸러가 만들었는지를 언급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 이 위스키의 진정한 가치는 '누가' 이 위스키를 '언제' 생산했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동일한 증류소와 이름, 같은 숙성 연도를 가진 위스키라도 어떤 마스터 디스틸러의 정성과 철학이 담겼는지에 따라 그 최종 제품의 품격과 개성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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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뒷모습

 

빌리워커 vs 레이첼 베리 차이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글렌드로낙 21년은 대표적으로 "빌리워커"와 "레이첼 베리" 두 마스터 디스틸러의 버전이 존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두 가지 버전의 차이와 특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정의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빌리워커 : 깊고 진한 셰리 숙성의 정수
레이첼 베리 : 새로운 시도와 복합적인 풍미

 

이렇게 정리한 이유는, 빌리워커는 글렌드로낙 증류소 인수 이후 셰리 숙성 스타일을 한층 더 강화하며 위스키 커뮤니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레이첼 베리는 전통을 존중하고 계승함과 동시에 다양한 캐스크와 복합적인 풍미를 도입해, 보다 다채롭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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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라벨 확인 방법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싸인 위치

마스터 디스틸러 구분 방법 - 라벨로 확인하는 정확한 방법

지금까지 각기 다른 마스터 디스틸러에 따른 글렌드로낙 21년의 차이점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내가 가지고 있는 글렌드로낙은 어떤 버전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지관통(패키지)이나 바틀(병)만 보고도 쉽게 버전을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지관통이 없더라도 바틀 라벨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의 빨간 네모 칸처럼, 라벨지에 ‘MATURED’로 시작하는 설명 부분이 3줄로 되어 있다면 빌리워커 버전입니다. 반대로, 설명 문구가 2줄로 되어 있다면 레이첼 베리 버전입니다.

더욱 직관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지관통 뒷면을 확인해 보면 ‘MASTER DISTILLER’라는 문구 아래에 실제 마스터 디스틸러의 사인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BILLY WALKER’라고 적혀 있다면 빌리워커 버전, ‘RACHEL BARRIE’라고 적혀 있다면 레이첼 베리 버전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21년은 이런 식으로 구분 할 수 있지만 18년도는 또 조금 상이합니다. 물론 지관통 뒤편에 있는 싸인을 보면 직관적입니다만 추가 꿀팁을 드리기 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라벨의 설명 문구가 ‘SHERRY CASK’로 끝난다면 빌리워커 버전이고, ‘CASK FROM SPAIN’으로 끝난다면 레이첼 베리 버전입니다.

이처럼, 라벨의 아주 작은 문구 차이만으로도 두 버전을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 글렌드로낙 21년을 구입하거나 소장하고 계시다면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을 보면 글렌드로낙 18년 레이첼 버전을 볼 수 있습니다.

글렌드로낙 18년 레이첼 후기 보러 가기

 

글렌드로낙 18년 레이첼 버전(Glendronach 18 yo - Rachel Barrie Version) 후기

GlenAllachie 18 yo Rachel Barrie Version데일리 위스키 중 하나로 가장 즐겨 마시고 있는 글렌드로낙 제품 중 높은 숙성연도를 자랑하는 18년도 제품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loystory.com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병입년도

 

글렌드로낙 21년 – 실제 숙성 연도의 숨겨진 이야기

오피셜 한 정보는 아니지만 평소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약 6년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된 특별한 시기를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병입 연도에 따라 실제 숙성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제가 소장한 글렌드로낙 21년 위스키는 위에 있는 사진에 있는 것처럼 2018년도에 병입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1년 숙성된 위스키이지만, 실제 숙성 기간은 23년에 달하는 것입니다.

 

아래 표를 기준으로 21년에 대해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병입연도 최소 숙성 연도
2017 22년
2018 23년
2019 24년
2020 25년
2021 26년
2022 27년

 

2023년 병입분부터는 실제 21년 숙성된 원액이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 병입분들은 라벨에 표기된 연도보다 더 오래 숙성된 원액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 내용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글렌드로낙만의 독특한 숙성 히스토리와 그 이면의 이야기는 위스키를 즐기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숙성 기준 병입 연도별 실제 숙성 기간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렌드로낙 폐업 기간에 따른 숙성년도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버전 바틀과 미니어처

공식노트

Aroma : 블랙베리, 자두, 설탕에 절인 오렌지
Taste : 올로로쏘 셰리, 다크 초콜릿, 자두
Finish : 긴 여운, 시나몬 타닌

바틀 정보

이름 : 글렌드로낙 21년 빌리워커 버전 (Glendronach 21yo - Billy Walker Version)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 700ml
도수 : 48%
가격 : 데일리샷 가격 기준 약 60만 원 / 대만 기준 약 4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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