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마신 여러 위스키 중에서도, 유독 한 병은 저에게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맛있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만큼, 제 취향과 감각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경험이었죠. 바로 오늘 소개할 로즈뱅크 30년 1990 MoS입니다. 이 병은 마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 모금마다 깊은 울림을 남기며 제 위스키 경험의 기준선을 다시 세워주었습니다.
로즈뱅크 증류소, 그리고 나의 기대감
로즈뱅크라는 이름은 저에게 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증류소가 문을 닫은 지 벌써 수십 년이 흘렀지만,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전설처럼 회자되죠.
특히 로즈뱅크 증류소는 1817년 로우랜드 지역에서 설립되어, 트리플 디스틸(3회 증류)을 통한 섬세하고 플로럴 한 위스키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93년 문을 닫으며 '사라진 증류소(ghost distillery)'가 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병입은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재가동 프로젝트 소식도 있지만, 과거의 로즈뱅크를 온전히 담은 위스키는 이제 하나하나가 기록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병을 열기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 병 속에 담긴 향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하는 기대 말이죠.
시음 노트 (Tasting Note) 🥃
향 (Nose) – 꽃밭에서 바람을 맞는 듯 🌸
잔에 코를 가까이 대자 들꽃과 라일락 향이 먼저 스며듭니다. 플로럴 노트가 과하지 않고 정제되어 있었고, 그 뒤로 배, 사과, 레몬필 같은 과실향이 겹겹이 올라옵니다. 마치 봄날 오솔길에서 산들바람을 맞는 기분.
➡️ 개인 점수: 9.2/10
맛 (Palate) – 우아하지만 단단한 균형 ⚖️
첫 모금은 부드럽고 오일리한 텍스처가 혀를 감싸며, 꿀과 바닐라의 은은한 달콤함이 중심을 잡습니다. 오크와 허브의 쌉쌀함이 균형을 이루며, 로우랜드 특유의 섬세한 맛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강렬하지 않지만 정제된 우아함이 돋보였어요.
➡️ 개인 점수: 9.4/10
피니시 (Finish) – 길고 은근한 여운 🌙
마무리는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함께 오크 탄닌, 건초, 허브 향이 차분히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꽃향의 흔적이 은근히 남아, *“이건 로즈뱅크가 맞다”*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여운이 길고 우아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 개인 점수: 9.3/10
바틀 정보
이름 : 로즈뱅크 1990 30년 MoS(Rosebank 1990 30 Years Malts of Scotland)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 700ml
도수 : 50.5%
위스키 베이스 평점 정보
평점 : 91.94 / 100
정보 링크 : https://www.whiskybase.com/whiskies/whisky/177608/rosebank-1990-mos
이름 - 평가 및 리뷰 - 위스키베이스 - 위스키베이스 - 위스키에 대한 평가와 리뷰
이름: 나이보틀러: 보틀링 업체이것은 :빈티지에서 온 :사이즈입니다.이 위스키의 강도는 :강함입니다.주정에서 나온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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