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요즘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대구지리탕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맛집을 찾던 중 춘천 퇴계동에 위치한 "춘천초밥"이라는 음식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대구지리를 팔고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위치 및 정보
- 주소 : 강원 춘천시 김유정로 1852-23 1층 ( 033-262-7776 )
-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 휴무 / 나머지 요일 11:30 ~ 22:00
( 브레이크 타임 - 14:30 ~ 16:30 ) 라스트오더 - 21:30
- 특이사항 : 단체 이용 가능, 주차, 포장가능
- 주차공간 : 건물에 전용 주차장 약 2대와 건물 앞에 골목 주차 가능
가격 및 메뉴판
"춘천초밥"이라는 상호명에 맞게 다양한 초밥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먹고 싶었던 대구지리탕도 메뉴에 있었습니다.
- 생대구지리탕 : 30,000원
- 광어 초밥 2p : 4,000원
- 소고기 초밥 2p : 4,500원
- 바다장어 초밥 2p : 4,000원
- 유부초밥 2p : 2,500원
매장 내외부 분위기
메인 홀은 오픈형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장님이 초밥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만약 혼자서라도 오시게 된다면, 닷지식 테이블에서 사장님과 소소한 대화정도는 하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상상도 잠시 계속해서 배달주문이 밀려들어오는 모습에 쉴 새 없이 바쁘게 초밥을 만들고 계신 사장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주문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분주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정성을 다해서 초밥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얼마나 음식에 대해서 진심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후기
이곳에서는 기본 세팅으로 양배추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테이블 한쪽에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락교, 초생강, 그리고 간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자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는 방식이라 편리하고, 개인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먹을 만큼만 소량 덜어서 먹었다가 2번 정도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생대구지리탕이 등장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탕은 초밥을 직접 준비하시는 사장님이 아닌, 안쪽 주방에서 이모님께서 따로 조리해 주신 듯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이미 한 번 푹 익혀 나온 상태라 바로 드셔도 된다고 하셔서, 따끈한 온기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서빙을 해주시는 분께서도 너무나도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먹으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생대구지리탕은 그야말로 술안주로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국물의 깔끔함과 깊은 맛 덕분에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해장이 되는 기분이 들더군요. 덕분에 오랜만에 평소보다 조금 과음했지만, 탕의 효과인지 다음 날 숙취 없이 멀쩡하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음식이 몸을 살리고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준다는 걸 다시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얼큰하고 자극적인 매운탕도 좋지만, 요즘에는 맑고 시원한 국물의 지리가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더 자주 찾게 됩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와 안주라면 사케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이날은 소주가 더 땡기는 날이라 소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는 술을 고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듯합니다. 소주와 함께한 페어링을 즐겼던 식사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생대구지리탕을 한잔 곁들여 즐기던 중, 문득 초밥집에 와서 대구지리탕만 먹고 가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을 살펴보다 광어 초밥 1인분(2p)을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입 먹는 순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맛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선한 회의 품질은 물론, 밥의 양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넉넉한 크기의 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아낌없이 준비된 구성 덕분에 만족감이 배가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초밥을 먹다 보니 너무 맛있어서 다른 초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결국 소고기초밥 2p와 바닷장어 2p를 주문해서 맛보기로 하였고, 사장님께 음식에 대한 감탄을 전했더니, 먹는 모습이 복스럽게 보이셨는지 기분 좋은 서비스(유부 초밥 2p)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사장님의 이런 배려는 단순한 서비스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마음 씀씀이 하나가 이곳을 더욱 기억하게 만들고, 나중에 다시 찾고 싶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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