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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오징어 게임 시즌3> 후기(스포주의)

loyblg 2025. 6.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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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포스팅이며
결말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오늘은 오랜만에 진지하게 마주하게 된 콘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에 대한 리뷰를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형식의 생존 장르를 매우 선호하는 편이며, 시즌1은 저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게임의 재미를 넘어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출이 인상 깊었고, 이 시리즈에 애정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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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좋아하던 작품이 드디어 '완결'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시즌3은 총 6화, 각 회당 약 1시간 내외로 구성되어, 이틀에 나누어 몰입하여 시청하였습니다.

 

이제는 끝이 보이는 이 긴 여정의 마지막, 그 감상을 차분히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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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3 ❘ 이미지 출처 : 공식 이미지

 

 

줄거리 및 결론 


오징어 게임 시즌3 ❘ 이미지 출처 : 공식 메인 포스터

 

시즌2는 사실상 등장인물과 구조에 대한 프롤로그, 다시 말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기 위한 연결고리였습니다. 시즌3는 그 흐름을 이어 기훈의 실패한 반란 이후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기훈은 동료들을 잃고 극도의 무기력감에 빠진 채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이 감정선은 현실적인 동시에 긴 호흡 끝에 다소 피로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시적인 좌절 후 다시 일어서는 장면이 있었다면 더 극적인 몰입을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첫번째 게임 : 숨바꼭질

 

 

첫 번째 게임 : 숨바꼭질

숨바꼭질 게임 룰

  • 도망자(파랑팀)는 술래보다 먼저 입장하여 탈출을 시도하고,
  • 술래(빨강팀)는 30분 내 최소 1인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본인이 탈락하는 구조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금자(149번, 양동근 엄마)박용식(007번, 양동근)의 이야기였습니다.
금자가 술래로 나왔을 때, 용식이는 “우리 엄마는 절대 사람을 죽일 수 없어”라고 판단하여 팀을 바꾸게 되죠. 하지만 이 선택은 비극을 불러옵니다.

 

또 하나의 팀 체인지는 김준희(222번, 임산부)이명기(333번, 임시완)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준희가 빨강팀으로 배정되었지만, 명기가 임산부가 사람을 죽일 리 없다고 판단하며 서로 자리를 바꿉니다.

 

게임 도중 도망치다 다리를 심하게 접질린 준희는 예상치 못하게 출산을 하게 되고, 이를 지키던 조현주(120번, 트랜스젠더)는 탈출구를 찾지만 명기에게 살해당하며 탈락합니다. 소수의 호감형 캐릭터였던 조현주의 죽음은 굉장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는 용궁선녀(044번, 무술인)입니다. 탈출구를 찾았지만 임정대(100번, 100억 빚 사업가)의 배신으로 결국 다른 플레이어에게 당하게 됩니다.

 

한편, 기훈은 반란 실패의 원인을 탄창을 가지러 갔다 돌아오지 않은 강대호(388번)에게 돌리며 분노 끝에 살해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자기 방어적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가장 비극적인 장면, 장금자가 박용식을 탈락시키는 순간이었습니다. 용식이 준희를 해치려 하자, 장금자는 뒤에서 비녀로 그를 찔러버립니다.


자신의 손으로 지키려던 이를 죽이게 된 장금자는, 결국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두번째 게임 : 줄넘기

 

 

■ 두 번째 게임 : 줄넘기 게임

줄넘기 게임 룰

  • 제한 시간 내 줄을 넘고 다리를 건넌 사람만 생존하고, 실패자는 탈락합니다.

이 게임의 첫 참가자는 김남규(124번, 타노스 친구). 그는 게임 도중 약을 잃어버리고 금단현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약은 과거 그에게 괴롭힘 당했던 박민수(125번, 찐따남)의 손에 들어가고, 민수는 이를 미끼로 삼아 남규를 강제로 첫 번째 참가자로 만들게 됩니다. 줄을 넘으려다 약통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된 남규는 혼란에 빠진 사이 줄에 맞아떨어지며 탈락하게 됩니다.

 

한편, 준희는 숨바꼭질 도중 다친 발 때문에 참가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를 본 기훈은 아이를 먼저 품에 안고 넘어간 후, 다시 돌아와 준희를 돕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시간이 너무 흘러버리고, 준희는 1분 남은 시점에서 혼자 남게 됩니다.


기훈이 돌아가려 하자, 준희는 “당신마저 없어지면 아이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라며 스스로 떨어져 탈락을 택합니다. 기훈이 실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장면은 모성애와 현실 사이의 선택이라는 면에서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설정으로, 준희의 아기(222번)를 참가자로 지정하게 됩니다. VIP들은 살아남은 아이에게 번호를 부여하고, 그 역시 하나의 플레이어로 간주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마지막 게임 : 고공 오징어 게임

 

 

■ 마지막 게임 : 고공 오징어 게임

마지막 게임은 시리즈의 상징 ‘오징어 게임’을 고공에서 재현한 버전입니다.

  • 각 기둥에서 정해진 시간 내 누군가 떨어져야 하고,
  •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탈락합니다.
  • 게임 시작 버튼이 눌린 후 누군가는 반드시 탈락해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게임은 약자들(기훈, 민수, 준희의 아기)과 참가자 연합(6인) 간의 대립으로 전개됩니다. 겉으로는 임정대가 민주적인 논의로 게임을 이끄는 듯하지만, 실상은 각 라운드마다 약자를 하나씩 제거해 상금을 나누자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성기훈은 아이를 자신의 몸에 묶고 함께 기둥 위에 서게 되지만, 연합은 아이를 제거하려 시도합니다. 성기훈과 몸싸움을 벌이던 연합원 한 명이 탈락하면서, 잠시 상황은 반전됩니다.

 

다음 라운드를 앞두고 연합은 '도시락 작전'이라는 계획을 세웁니다. 한 명의 다리를 부러뜨린 뒤 함께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고의 탈락시키겠다는 잔혹한 전략이죠.


여기서 나오는 “도시락 싸서 가자”는 말은, 인간의 탐욕과 추악함이 농담처럼 섞인 무서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명기(333번)는 연합을 배신하고 기훈과 아이 편에 서게 되며, 이후 연합을 하나씩 탈락시키며 끝내 아이와 성기훈만이 남게 됩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명기는 아이를 넘기라며 협박성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성기훈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점프해 넘어간 뒤 명기와 싸워 아이를 지켜냅니다.

 

마지막에 명기의 배신, 기훈과의 격투, 그리고 기훈이 남긴 말 

 

“우리는 인간이지, 말이 아니야”


이 대사는 곧 시리즈 전체가 하고자 했던 가장 본질적인 질문으로 남게 됩니다.

 

기훈은 아이를 살리고 스스로 탈락을 선택하며, 최종 승자는 ‘희망의 상징’이자 새로운 세대인 아이로 결정됩니다.

 

 

 

공식 예고편


 

 

평점 및 후기


총평: 3/10

시즌3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과 기대

이번 시즌3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낮은 평점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그간 이 시리즈에 가졌던 자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즌2에서 여러 복선을 통해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던 만큼, 이번 시즌3에서는 그 떡밥들을 어떻게 회수할지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어떤 서사적 보상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 번째: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아쉬움

이 부분은 어쩌면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주인공은 서사의 중심을 이끌고, 극적인 변화와 결단을 통해 이야기를 움직이는 존재여야 합니다.

시즌2에서의 성기훈은 비록 실패했지만, 주도적으로 반기를 들며 이야기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시즌3에서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었고, 별다른 계획이나 의지도 없이 **‘대책 없는 착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는 모습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정체는, 시리즈의 중심축이 흔들리는 느낌을 주었고,
그로 인해 관객 입장에서도 주인공을 따라가는 몰입감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불필요하게 느껴진 서브 스토리와 인물 구성

시즌3에서는 핵심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서브 스토리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계속해서 섬을 추적하는 외부 팀탈출을 시도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본편 스토리와 별개로 진행되면서도 결국 어떤 실질적인 연결도, 효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서브 스토리는 오히려 본편의 긴장감을 해치고, 시청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 조각들이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세 번째: '베이비 챔피언'의 엔딩

마지막 우승자가 준희의 아기였다는 설정은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물론 아이가 상징하는 ‘희망’이라는 메시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극적인 흐름과 감정적 여운을 생각한다면 더 설득력 있는 마무리 방식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성기훈과 아이만 남기고 명기가 스스로 희생하는 구조,
혹은 성기훈이 탈락하고 명기와 아이가 함께 남는 결말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역시 뻔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예상 가능한 결말이 더 큰 감동을 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결말은 상징성은 남겼지만 서사적 납득은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LA 딱지녀 ❘ 이미지 출처 : 스포츠월드 기사

마지막으로, 남겨진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LA에서의 딱지치기'는 다시금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곧 오징어게임 아메리칸 버전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감독이 데이비드 핀처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오징어 게임 : 아메리카 제작 예정

 


그간 그가 연출한 여러 작품을 인상 깊게 보아왔기 때문에, 이 시리즈가 그의 손을 거쳐 어떤 결을 지닌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될지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들

 

위스키 애호가로서, 놓칠 수 없었던 한 장면


그리고 끝으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징어게임 시즌3 속 인상 깊었던 짧은 순간 하나를 남기고자 합니다.
아마 위스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그 장면을 보고 눈을 의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글렌알라키 21년이 등장합니다.

 

극 중에서는 이 위스키가 종이를 태우는 휘발유 대용품으로 쓰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솔직히 그 순간, 저는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글렌알라키 21은 한정판이자 고가의 제품으로,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는 쉽게 구할 수도, 함부로 열 수도 없는 '귀한 바틀'입니다. 그런 위스키를 불쏘시개처럼 소모하는 연출은, 극적인 상징성은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도 아까운 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감정적으로는 참기 어려웠지만, 어쩌면 그 장면은 ‘가치의 전복’이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스쳐갔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위스키 글렌알라키 21년 ❘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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