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Tasting Note

고든 앤 맥페일 디스틸러리 - 링크우드 25년

loyblg 2025. 6. 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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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앤 맥페일 디스틸러리 링크우드 25년


 

오늘 소개드릴 위스키는 Gordon & MacPhail Distillery Label 시리즈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증류소들과 G&M 사이의 깊은 협력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제품입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독립병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증류소의 공식 라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과거 고든 앤 맥페일이 위스키 사업을 막 시작하던 시기, 증류소의 ‘하우스 라벨’을 사용하는 조건 아래 병입을 진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된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그러한 조건이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라벨 디자인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음한 바틀은 Gordon & MacPhail Distillery Label - Linkwood 25 Years Old, 퍼스트필과 리필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로,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깊이를 더해온 고 숙성 싱글몰트의 품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고든 앤 맥페일(G&M)은 1895년, 제임스 고든과 존 알렉산더 맥페일에 의해 스페이사이드의 중심 도시 엘긴(Elgin)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식료품과 주류를 취급하는 소매점에서 출발했으나, 곧 우수한 몰트 원액을 선별하여 자신들의 캐스크에서 숙성시키는 독립병입 형태의 비즈니스로 확장하였습니다.

4세대에 걸친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고든 앤 맥페일은 언제나 ‘품질’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겨왔습니다.
현재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100개 이상의 증류소로부터 몰트 원액을 공급받아, 오크통의 특성과 숙성 연한에 따라 병입을 진행함으로써,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신뢰받는 독립병입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고든앤맥페일 링크우드 25년

 

고든앤맥페일 링크우드 25년 바이알

 

 

이번 제품의 근간이 되는 링크우드(Linkwood) 증류소 스페이사이드 지역 내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을 지향하는 증류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원액은 조니워커, 화이트호스 등의 키 몰트(Key Malt)로 사용되며, 싱글몰트로 단독 병입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만큼 이 25년 숙성 제품은 링크우드 원액의 진정한 순수성과 시간의 깊이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병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전통과 품격, 그리고 시간.
고든 앤 맥페일과 링크우드가 만들어낸 이 바틀은 단순한 시음의 경험을 넘어, 스카치 위스키가 지닌 역사성과 장인정신에 대한 진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고든앤맥페일 링크우드 25년 바이알 모습
고든앤맥페일 링크우드 25년 - 바이알
고든앤맥페일 링크우드 25년 색상


 
 

25년이라는 세월이 만들어낸 점도는 잔에 따르면 단번에 드러납니다.
글렌캐런 잔 벽면을 따라 흐르는 레그는 마치 시럽처럼 천천히 흘러내리며, 이 위스키가 얼마나 농밀한 숙성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향을 들이마셨을 때, 가장 먼저 인상 깊게 다가오는 점은 25년 숙성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즈감의 완전한 부재입니다.
알코올의 날카로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익숙하고 온화한 과실향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파인애플과 청사과를 적절히 섞은 듯한 산뜻하면서도 상쾌한 향이 먼저 퍼지고,
그 뒤를 이어 은은하게 감도는 달콤함이 전체적인 향의 밸런스를 매끄럽게 마무리해 줍니다.

 

 

입 안에 머금었을 때의 첫인상은 단연코 '편안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알코올의 공격성은 찾아볼 수 없고, 전체적인 텍스처는 부드러우며, 맛의 전개도 매우 정제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부분도 튀지 않고, 잡미 없이 깔끔하게 이어지는 맛의 흐름은 오랜 숙성의 깊이와 캐스크 매니지먼트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편안함’이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도수 특유의 자극이나 임팩트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이는 마시기 좋은 위스키이면서도, 취향의 영역에서는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지점은 피니시였습니다.
향도 좋고, 맛의 전개도 훌륭했지만, 마무리에서의 깊이나 여운이 짧게 느껴졌던 부분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끝이 얇고 길게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여운이 감각적으로 인지되지 않아 감정을 받아들이기 전에 사라지는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총평하자면, Gordon & MacPhail Linkwood 25 Years는 정갈하고 깔끔한 위스키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위스키라기보다는, 위스키를 대하는 자세와 취향에 따라 ‘재미’를 느끼느냐 아니냐로 나뉘는 바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온전한 균형, 부드러움, 그리고 깔끔함.
그 안에서 ‘강한 인상’이 아니라 ‘깊은 안정감’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권할 만한 바틀입니다.



 

정보


  • 품명 : 고든 앤 맥페일 디스틸러리 링크우드 25년(Gordon&Macphail Distillery Linkwood 25yo)
  • 도수 :  43 %
  • 용량 : 700 ml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가격 : 바틀 기준 약 600,000원

 
 

공식 테이스팅 정보


  • Aroma
    • 달콤한, 셰리, 흑설탕, 설탕에 절인 과일
  • Taste
    • 부드러운, 잘 익은 과일, 다크 초콜릿, 헤이즐넛
  • Finish
    • 따뜻한, 향신료, 태운 오크, 참나무

 
 

구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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