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Tasting Note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11 바이알 후기

loyblg 2025. 5. 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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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오늘은 오랜 시간 숙성된 한 잔의 위스키,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을 조심스럽게 풀어보려 합니다.
평소에도 즐겨 마시던 글렌드로낙이지만, 이번에 접한 그랜저는 바이알 형태로 접하게 된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바틀 가격이 결코 가볍지 않은 만큼, 흔히 접하기는 어려운 위스키죠. 이렇듯 조심스레 담긴 한 모금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과 배려가 담긴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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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썸네일 ❘ 출처 : 지인의 바틀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바틀 ❘ 출처 : 지인의 바틀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웅장한 케이스와 바틀 ❘ 출처 : 지인의 바틀

 
 

지인에게 받은 바틀의 실물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빛을 거의 통과시키지 않을 정도로 짙은 색감은, 마치 오랜 세월을 품은 흑갈색의 씨간장을 연상케 합니다. 바이알로 옮겨 담았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밝게 보이지만, 이는 병의 얇은 두께에서 비롯된 시각적 착각일 뿐.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시금 그 짙고 묵직한 컬러가 살아납니다. 이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정보 그 이상으로, 위스키가 품은 깊이를 시사하는 듯합니다.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바이알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바이알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잔에따른 색상

 

다음 시음부터는 크리스탈 글라스가 아닌, 일반 글렌캐런 잔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음에서는 크리스탈 재질의 잔을 사용하다 보니, 내부 굴절로 인해 레그(legs) 형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점도의 흐름과 잔 벽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는 레그의 패턴은 위스키의 점도와 숙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다음에는 보다 관찰이 용이한 표준 글렌캐런 잔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의 영롱한 색상


 

잔에 따른 직후의 향은 다소 알콜감이 도드라집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브리딩을 해주면 알콜의 날카로움은 사그라들고,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의 결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잘 숙성된 우디함과 은근한 꿀의 향이 피어오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위에 매실류의 시트러스 계열 아로마가 겹겹이 더해집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향 끝에 느껴졌던 ‘황’의 잔향입니다. 흔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지만, 이번 시음에서는 지나치지 않고 적당히 조율된 ‘황’의 느낌이 오히려 복합적인 향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맛에서는 쉐리 위스키 특유의 밀도 높은 구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첫 입에서는 짙고 무게감 있는 쉐리 오크의 풍미가 지배적이며, 뒤이어 약간의 생강 향신료 느낌이 혀끝을 자극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단맛의 방향성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꿀이나 설탕의 단맛이 아닌, 약간의 떫은감이 배어 있는 '달콤함'이었습니다. 이는 발베니의 밝고 경쾌한 단맛과는 전혀 다른 결의 것으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달콤함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피니쉬. 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한 줄기 여운.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은 약 9~11초가량 이어지는 긴 여운을 남기며, 고숙성 위스키 특유의 깊이를 입안 가득 펼쳐냅니다. 마신 뒤에도 한동안 잔향이 목 안과 코 뒤편을 맴도는 이 감각은, 단순한 맛의 기억이 아닌, 전체 경험으로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잔으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위스키.

이번 시음은 단순한 음용의 차원을 넘어, 위스키가 가진 시간성과 정서적 무게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바이알이라는 제한된 양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경험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날의 기억은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정보


  • 품명 : 글렌드로낙 28년 그랜저 배치 11 (Glendronach 28yo Grandeur Batch 11)
  • 도수 :  48.9 %
  • 용량 : 700 ml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가격 : 데일리샷 기준 약 230만원

 
 

공식 테이스팅 정보


  • Aroma
    • 마누카 꿀, 구운 아몬드, 호두, 매실
  • Taste
    • 가죽, 생강, 블렉베리, 블랙 체리
  • Finish
    • 에스프레소, 초콜릿, 감초, 호두

 
 

구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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