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즐기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맛을 위주로 조합하여(?) 술을 만들 수 있으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을 때, 회식을 하던 중 갑자기 하나에 꽂히게 됩니다.
바로 '문경바람 40'이라는 사과증류주를 보면서 다양한 주류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맛으로 술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문경바람 40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의 링크게 작성해 놓았습니다.
문경바람 후기 자세하게 보기 :)
준비물
준비물 : 40도 이상의 술(추사 40), 오크칩
우선 처음으로 해보는 자가 숙성 위스키 이기 때문에 준비물은 최소한으로 하여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과하게 준비하여 실패하게 되면 그 만큼 실패에 대한 데미지가 클것같아서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해보기 위함입니다.
소주 잔을 놓은 이유는 오크칩이 들어가는 공간 확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잔은 마셔야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오크칩이 들어가기전 추사 백 40 그 자체만 놓고 보아도 충분히 매력있는 술임에 틀림없습니다. 사과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청아한 향이 매력적이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미지근하게 먹는것 보다 약간 시원하게 먹는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1. 오크칩 데치기
기본적으로 오크칩에서 나쁜 향과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끓는 물에 3~5초 정도 데처 소독을 한 뒤 건조 시켜야합니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으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끓인물에 방치하게 된다면 색,향, 맛이 빠지므로 반드시 5초 이내에는 건저내는것을 권고드립니다.
2. 오크칩 건조시키기
물에 젖은 상태로 넣게된다면 정말 흔히 말하는 '소주에 나무 빤맛'이라는 악평을 들을 수 있으니 충분히 건조시킨 뒤에 작업을 진행시키는것을 권고드립니다. 필자는 약 하루정도 건조하니 금방 말랐었습니다. 확실히 건조하면서도 특유의 나무향이 기분 좋게 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오크칩 넣고 숙성
오크칩이 건조 되었다면 바로 주정에 투하하면된다. 처음에는 가라앉는 오크칩이있고 둥둥 떠있는 오크칩이 있는데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신선한 오크칩일 수록 산소포화도가 높아서 위에 떠있는거 아닐까? 라고 추측만 해볼뿐이다. 아래 사진처럼 약 3시간정도만 지나도 오크칩모두가 가라 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제법 누가 봐도 오크칩에 숙성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의 색상을 띄고있다.
후기
결과물이 어떤맛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포스팅하면서 가장 흥미있게 적었던 글인거 같다. 한땀한땀 작업 하면서 글을 어떤식으로 적어야 할지도 되뇌이게 되었다. 뭔가 단계단계별로 진행이 되어가는것을 보면서 대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오크칩들로 어떠한 작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앞으로가 더 설레이는 작업이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카테고리인만큼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글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다음번에는 약 1주일 간격으로 한잔씩 마셔보면서 어떤식으로 맛이 변하는지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누가 볼지 누가 궁금해할 지모르는 글을 적으면서 혼자 뿌듯해 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루하루 무언가를 정리해 나간다는거에 만족을 하며 오늘도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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